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서울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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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9월 5일 12단계에 대하여 2탄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372  
to.
 
4. 우리는 두려움 없이 자기 자신에 대한 도덕적 검토를 시작했다.
5. 우리는 우리가 잘못했던 점을 신과 자신, 그리고 다른 한 사람에게 정직하게 시인했다.
6. 우리는 신께서, 이러한 모든 성격상의 결점을 제거해 주시도록 준비했다.
7. 우리는 신께서 우리의 모든 약점을 없애 주시기를 겸손한 마음으로 간청했다.
8. 우리가 해를 끼친 모든 사람들의 명단을 작성했으며, 그들에게 기꺼이 보상할 마음을 갖게 되었다.
9. 우리는 누구에게도 해가 되지 않는 한, 할 수 있는데까지 어디서나 그들에게 직접 보상했다.
 
4-9단계까지를 나는 '점검과 보상'이라 칭했다. 기준을 매기는것은 각자 다를 수 있다고 전 글에서 이미 밝힌바 있다.
 
각자가 지닌 '결점'을 검토하고, 시인하고, 준비하고, 간청하는게 4-7단계 까지다. 여기까진 '점검'.....
'나의 성격적 결점'이라고 명시되어 있는만큼, 세세히 따져봐야 한다. 나를 나보다 잘 아는 사람은 없기 때문에 정말 세밀하고 정직하게
해야 한다. 아주 유치한 부분까지 생각해 내야 하구...
 
내 경험 으로는 '기록'하는게 제일 낫다. 공책 한 권 사서 기억나는 나이때부터 이것 저것 낙서처럼 써보는 거다.
결점을 포함하여 남에게 피해준 일 혹은, 가족과의 마찰사항, 또는 인생의 큰사건 등등...
 
표현 수단으로서 말과 글은 결국 생각에서 나오기 때문에 동일할 거 같은데...묘-하게 다르더라.
녹음한 내 목소리를 처음 들을때 같다고나 할까?....처음에 이런 생소함때문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 고비를 잘 넘겨야 한다.
뭐든 그렇지만 자꾸 하다보면 발전하게 된다...여기서 '발전'된다고 한건 미사여구의 글재주를 말함이 아니라, 글의 단락이 정리정돈 된다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내 역사를 쓰는일이니까 소설가 처럼 상상력을 동원할 필요도 없다. 대신, 춘추의 필법으로 정직하게 써야 한다. 기억을 더듬어 그 일의 과정을
주-욱 나열하는 수준이면 된다. 이것 저것 쓴 다음 저만치에 놓고 잊은듯이 있다가, 며칠 뒤에 보면 다시 끝부분 부터 생각이 이어지게 되더라.
지난번에 쓴것도 다시한번 보면서 생각을 연결시키면 정직한 첨/삭이 가능해지곤 한다. 그런식으로 다듬어 나가면 된다.
벌써 세 번씩이나 강조하게 되는데...절대, 미화해서는 안되고 적나라하더라도 정직하게 쓰는것이 정말 중요하다.
 
일본 다르크에서는 이 작업을 매우 중요시하여 디렉터가 이 단계의 적용자에게 세미나나 심포지움 장소에 까지 노트를 들고오게 한다.
같이 방쓰다 보면 혼자 끄적끄적 쓰고 있는걸 보게 되는 경우도 많았다. 슬쩍보면 일본 글이라 잘 몰라 그렇지, 글씨도 삐뚤빼뚤...
한자(漢字)도 틀리게 쓰는 경우도 많더라. 그들도 글에 서툴기는 마찬가지 인것이다.
 
생각만으로 검토,시인,준비,간청 하는게 아니라 연필에 침 묻혀가며 쓰면서, 생각하고, 궁리하는것...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보상'의 8-9단계 는 피해준 일이나 사과할 사람들의 명단...운운 하니까 이것도 역시 적어보는것이 좋다.
난 가족과의 마찰 부분을 많이 적었었다. 식구들이 왜 그모양인지...나를 조심하는 가족들에게 이런 식의 원망이 많았었는데...
내가 쓴걸 다시 보면서 '흠...이런적도 있었네'하면서 어떤 작용이 일더라. 조금 미안해 지더니 나중엔 많이 죄송한...내가 제어 할 수 없는 마음
깊숙한 곳의 미묘한 흔들림같은.. 그런 작용이랄까?...아! 이래서 사람들이 일기들을 쓰나보다. 하는 생각을 그 때 했던거 같다.
 
9단계에서 명시한  '내가 할수 있는 한도...'내에서의 보상과 사과라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 나는 끝 모를 죄책감에 사로잡힐 이유 전혀 없다는 뜻으로 해석했다. 금전적 부채나 정신적 피해나 내 형편이 되어야 갚는것이다. 해 줄거라곤 쥐뿔도 없으니 말만 풍성해지게 되는데 이건
'정직한 사과와 보상'이라고 할 수 없다. 아울러 내 마음도 그걸 알기 때문에 자꾸 합리화가 된다. '아무것도 없는데 이 정도면 됐지 머...'
그러면 회복의 마음도 건성이 되니까 정말 유념해야 할것이다. 진심을 담지 않으면 이 항목은 전혀 효과 없다는것을 다시한번 말해두는
바이다.
 
10. 우리는 계속해서 자신을 반성하여 잘못이 있을 때 마다 즉시 시인했다.
11. 우리는 기도와 명상을 통해서, 우리가 이해하게 된 대로의 신, 그 신과 의식적인 접촉을 증진하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우리를 위한 그의 뜻을 알도록 해주시며, 그것을 이행할 수 있는 힘을 주시도록 간청했다.
12. 이러한 단계들로 생활해 본 결과, 우리는 영적으로 각성되었고, 다른 중독자들에게 이 메세지를 전하려고 노력했으며,
    우리 생활의 모든 면에서도 이러한 원칙을 실천하려고 노력했다
 
10-12단계까지를 나는 유지,관리 사항으로 분류하고 있다.
관대하지 않은가? 잘못 했으면 즉시 수정하라!!...가 아니라, 잘못할때 마다 그저 시인만 하라는 것이다. 그 전에 반성을 일상화 하라는 얘기를
나는 겸손 으로 대처해서 생각한다. 잘못과 시인(是認)사이에는 깊이가 존재해야 한다. 시인(是認)을 미리 염두에 두고, 잘못을 준비하는 사람
도 드물지만 있다. ' 정 힘들면 모임에 나가겠다. 그 모임은 언제든 받아준다며??' 이런 류도 다를 바 없다. 인생이 마냥 긴 것 같은가 보다.
재발을 할때마다 고뇌의 깊이가 있어야 한다. 깊이가 없으면 악순환의 반복 뿐이다. 그러면서 늙어가다...어느 순간에 깨닫게 되지만 정말
돌이킬 수 없게 되는 경우가 생긴다.
 
12단계의 핵심을 어떤 이는 11단계라고 하기도 하고 누구는 12단계라고도 한다. 그런 식이면 1-3단계도 무시할 수는 없다.
역시 각 개인이 알아서 판단할 일이다. 11단계의 의식적인 접촉은 곧, 노력하라는 말에 다름 아니다. 의식할려고 애써야 한다.
내 경우에는 감사할 대상이 불분명할 때는 꼭 보이지 않는 그 힘을 인정하며 감사하고 있다. 내가 믿기만 하면된다가 아니라 믿을 힘 조차
없으니 달라고 매달려야 그 간절함이 통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위대한 힘(higher power)은 높은곳(higher)에서 나를 내려다 보는 힘이다. 즉, 그 힘은 나의 모든것을 다 알고 있다는 말도 된다.
그 힘 앞에 나는 무력합니다.하는 하소연이 출발이므로(1-3단계) 믿을려면 온전히 다 던져야 할것이다. 도마의 경우처럼 예수님 상처와 못자국
을 봐야만 믿는다면 우리가 말하는 '불가지론자'에 다름 아닌것이다. 내 경우 이건 훈련이 많이 필요하더라. 특히나 안좋은 상황에선 신이건,
인간이건 그저 미움만 남기 때문에 서운함은 배가 된다. 이런 저런 상황에서도 항상 그 힘을 중심으로 잡고 따를 필요가 분명 있다.
 
마지막 12단계는 내 회복의 증진사항도 된다. AA나 NA가 짧은 시간에 이렇듯 높은 파급력을 가지게 된 이유도 '메세지의 전달..' 여기에 있다.
내 경우 메세지를 전하면서 나를 점검하게 되고, 재발에 대한 여러가지 경우의 수를 대비하는 학습도 되는것 같더라...그리고 메세지를 주고 받게 되면서 강한 유대감이 동아줄 처럼 형성되는데...이런 힘이 눈에 보이지 않는 든든함으로 나를 지켜준다는 느낌도 받게된다.
 
이상이 내가 생각한 12단계의 적용이다. 요새는 각각의 종교에 대입도 시키고, 중독자가 아닌 일반인에게도 12단계 강좌를 연다고 하지만,
그 태생은 중독으로 부터의 회복에 있는것이다. 굳이 NA의 바이블인 Basic text를 통독하지 않더라도 중독과 나 사이를 면밀히 살피게 되면
각자의 적용방법이 눈에 띄일것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다. 회복의 원리도 마찬가지로 순서를 따르면 좋다.
 
진지함을 가지고 한 번 몰두해 볼만한 작업이라고 생각한다.
 
 
 
 
 
이상입니다.
내내...